숨은그림찾기와 틀린그림찾기
숨은그림찾기와 틀린그림찾기를 해보면 보통 숨은그림찾기가 더 어렵다. 숨은그림찾기는 숨어있는 그림에 대한 정보와 상상력이 필요하고, 만약 어떤 그림이 숨어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면 영영 못 찾을 수도 있다. 반면, 틀린그림찾기는 비교를 통해 그림의 틀린 부분을 찾아가는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다.
레슨이나 피팅을 여기에 비유하자면 둘 중 어느 것에 가까울까? 필자는 숨은그림찾기라고 생각한다. 대상자 안에 숨어있는 문제점들을 찾아서 더 나은 골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나 실상은 틀린그림찾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골프가 독학이 어려운 점은 틀린그림찾기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골프 방송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얻는 스윙 지식이나 클럽 정보는 대부분 그냥 다른 그림인데 스스로를 틀린 그림으로 여기고 수정을 위한 노력을 다하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때가 있다.
독학보다 안타까운 경우가 틀린그림찾기와 같은 레슨이나 피팅을 받는 것이다. 시범을 통해 멋진 스윙을 뽐내며 동작의 모방을 주로 강조하는 것은 전문성의 부재를 의미한다. 또한, 몇 가지 데이터들을 기준 삼아, 예컨대 헤드 스피드가 100마일이면 적어도 S-flex 강도를 사용해야 한다, 드라이버의 스핀양은 무조건 2000대 rpm이 나와야 한다 등 일반적인 데이터를 강조하며 권장한 클럽을 구매한다면 필드에서의 기대감은 괴리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레슨도 피팅도 단순히 비교하고 적용하기보다는 대상자 안에서 문제와 해결책을 찾는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적절한 비교도 필요하다. 예컨대, 대상자의 어제와 오늘을 비교하여 개선된 점을 찾는다면 서로의 노력을 증거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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